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ETF인 HERO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관련 ETF 투자를 정리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에서 현실의 여러 활동이 이루어지는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이를 구성하는 요소를 보면 하드웨어 쪽에는 VR·AR 기기, 그래픽카드, 통신 인프라가 있고, 소프트웨어 쪽에는 플랫폼과 게임이 있습니다.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싶어도 어떤 기업을 골라야 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에는 네이버와 게임사들이, 해외에는 메타,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관련주로 거론되지만 개별 종목을 고르기에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ETF를 이용하면 관련 기업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기초지수의 성과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Global X Video Games & Esports ETF(HERO)를 살펴보겠습니다.
메타버스란

메타버스가 투자 관점에서 왜 주목받았는지 간단히 짚어 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두고 경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토지입니다.
토지를 소유한 쪽이 우위를 점했지만, 땅은 물리적으로 한정돼 있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반면 가상 공간은 이론적으로 무한히 확장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이런 관점이 있었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소통하고 커뮤니티를 만들며, 그 안에서 통용되는 경제 활동도 함께 발전한다는 구상이었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보면 메타버스라는 표현 자체의 열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투자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으로 크게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기반이 되는 게임 산업과 그래픽 기술은 여전히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ETF도 그런 관점에서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Global X Video Games & Esports ETF (HERO)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기업과 e스포츠 관련 종목을 함께 담은 ETF로, 40여 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게임 개발사 비중이 높고,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한국, 유럽 기업까지 폭넓게 담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로벌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 관련 개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합니다.
하드웨어 비중은 낮은 편이고 대부분 소프트웨어 중심입니다. 게임 관련 매출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을 편입 대상으로 삼습니다.
운용사는 Global X이며, 미래에셋그룹 계열입니다. 상장은 2019년 10월에 이루어졌습니다.
추종하는 지수는 Solactive Video Games and Esports Index입니다.
운용보수는 연 0.50% 수준입니다. 소액 배당이 있지만 배당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은 아닙니다.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라, 상위 종목의 흐름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아래에서 주요 편입 기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편입 종목과 비중은 수시로 바뀌므로, 현재 구성은 반드시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편입 기업
일렉트로닉 아츠(EA)
EA는 국내에서 축구 게임으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콘솔과 PC, 모바일 게임을 아우르며 스포츠 게임, 배틀필드, 심즈, 니드 포 스피드 같은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시리즈 매출이 나오는 구조라 게임 업종 안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됩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GTA와 NBA 2K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입니다.
모바일 게임사인 징가를 인수하면서 모바일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대형 IP의 신작 출시 일정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이 큰 편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넷이즈(NetEase)
텐센트에 이은 중국 2위 게임 기업입니다.
다수의 자체 개발 스튜디오와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있습니다.
다만 중국 기업 특성상 현지 규제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사입니다.
글로벌 흥행작을 보유한 덕분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 왔습니다.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ETF의 상위 종목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게임의 핵심 부품인 GPU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입니다.
게임 사양이 높아질수록 GPU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은 게임보다 AI 관련 매출이 회사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게임 ETF에 담겨 있지만 실제로는 AI 대표주로 분류된다는 점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닌텐도

일본의 게임 개발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포켓몬, 슈퍼마리오, 젤다 같은 강력한 자체 IP를 보유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콘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판매하는 구조라, 신형 기기 출시 주기가 실적에 큰 영향을 줍니다.
캡콤

일본의 게임 개발사로 오락실 시대부터 자리를 지켜 온 기업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록맨, 바이오하자드, 데빌 메이 크라이, 몬스터 헌터 같은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IP를 리메이크해 꾸준히 매출을 만들어 내는 전략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기타 편입 기업

이 밖에도 동남아에서 게임과 전자상거래를 함께 운영하는 Sea, 스웨덴의 게임 그룹 엠브레이서, 대만의 게임 기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이 있습니다. 게임 업계는 인수합병이 활발합니다.
예를 들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징가는 테이크투에 인수되면서 개별 종목으로는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ETF의 구성 종목도 계속 바뀝니다.
게임 ETF에 투자할 때 알아둘 점
테마 ETF는 일반 지수 ETF와 성격이 다릅니다. 몇 가지를 함께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종목 수가 적고 상위 비중이 높습니다. 분산 효과가 시장 대표지수 ETF보다 제한적입니다.
둘째, 게임 업종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큽니다. 그만큼 주가 변동성도 높습니다.
셋째, 여러 나라 기업이 섞여 있어 각국의 규제 정책에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중국 게임 규제는 과거에도 업종 전반에 영향을 준 적이 있습니다.
넷째, 환율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ETF이므로 원달러 환율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다섯째, 비슷한 ETF와 비교해 보세요. 게임 테마에는 ESPO 등 유사한 상품이 있고, 편입 종목과 비중에 차이가 있습니다.
여섯째, 과거 수익률은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특정 시점의 성과가 앞으로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상품 구조를 이해하는 데 참고할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편입 종목과 비중, 보수는 수시로 변경되므로 투자 전 반드시 최신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